이직 시작한지 이제 8개월째이다. 사실 이직 준비를 하면서 거의 2달 가까이를 날려먹었다.
물론 면접을 여러번 보게 되면서 나의 위치를 어느정도 판단을 할 수 있었고 내가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이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면접을 보면 볼 수록 몸으로 지친게 느껴진다. 회사에서는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인 동시에 새벽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몸이 버티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을 하지를 못하고 있다. 단순히 운동이 재미없어서이다. 운동을 하다가 재미를 못 느껴서 도중에 그만둔적이 여러번 있었기에 새로운 운동을 하기에 어느정도 두려움(?)이 있었고, 본래 운동 자체를 재미없어하기에 체력을 길러야 하는 상황인데 기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여태까지 끊었던 게임(RPG)도 7개월만에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직 후에 게임을 한다는 결심이 깨진거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이 전까지는 주중, 주말에 쉬는 시간없이 오직 면접 혹은 코딩 테스트 공부에 몰입했었기에 게임하는 것이 너무나 달콤했다.
사실 게임을 하는동안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내가 왜 이직을 해야하는지, 혹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지금 회사에서 머물면 적어도 굶어죽지 않고 회사에서도 평가도 좋게 받고 있었고, 그래도 나름 혼자 먹고 살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지경인데 왜 이런 고생을 하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한 직원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퇴사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게, 서류/코테는 에지간하면 붙는데 면접만 잘하면 이직이 되는 상황인데 그 면접을 못해서 아직까지 이러고 있는게 뭔가 반짝 정신을 차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하나 원서를 제출완료했다. 내일부터 집중력 저하로 인해서 항우울제를 복용안하던거 다시 복용하고, 운동을 후딱 빨리 시작해야하면서 정신을 차려야 할거 같다.
뭔가 지금 많이 무너진 느낌이 드는거 같지만 조금조금씩 일어서도록 해서 이직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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