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번 주는 다른 날보다 한가했다. 평소에는 밥먹듯이 야근을 계속했었는데, 이번엔 왠지 죽다살아난 느낌이였다. 여태까지는 2주정도는 야근하면서까지 집에 돌아오면 1-2시간이라도 면접연습을 계속했다. 너무 힘들다 싶으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5km 정도 달리기를 하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그래도 힘든건 여전했지만 이번 주 운영서버 배포가 그나마 잘 성공이 되어서 적어도 내 영역에 대해서는 주말까지는 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물론 저번주에는 다른 영역에서 이슈가 있어 새벽 3시까지 근무하기도 했다.)
금요일은 사실 면접이 2개가 있는 날이였다.(오전, 오후). 그런데 당일 날 배포 후에 실서버 대응을 해야할 상황일 수도 있는데, 다행히 이슈가 없어서 전화가 오거나 그러진 않았다. 아무튼 면접때문에 아침 9시부터 나가서 오후 6시에 돌아왔다.
오전에는 면접이 빨리 끝났고, 면접 주 질문은 사실 테크니션보다는 인성 쪽에 중점을 둔 면접같았다. 그래서 모른다던가 버벅거리진 않았고 평소에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듯 편하게 이야기하다가 끝났다. 게다가 해당 회사는 우리 회사와 제휴를 맺은 회사라 긍정적으로 보시려는 느낌이 있는듯하다. 다만 내가 걱정스러운건 연봉 문제이다. 이렇게 잘 끝나고 최종합격되어도 연봉에서 걸려지면 결국 못가는거니까.. 그 회사의 크래딧잡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내 연봉은 평균을 훨씬 넘어선 상태고, 그 회사에서 내 희망연봉을 맞춰줄 수 있을련지도 모르겠다. (사실 연봉때문에 떨어질거 같긴하다.)
오후에는 라이브 코딩 및 면접을 진행했는데 약 2시간 반정도가 진행되었다. (원래 예정시간인 2시간보다 30분정도 초과되었다.). 약간 설문지 형태의 문제들이였는데, 여러 언어들이 있고 상중하 선택하라는 문제들이 있었고, 코딩 테스트 및 기타 등등 문제들이 있다. (프론트 관련 문제도 섞여 있어서 난감하기도 했다.). 그렇게 1시간 동안 설문지 형태의 문제들을 풀고 1:1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이전 회사에 비해서는 직무적으로 꼼꼼히 여쭤봤다. 자기소개서 혹은 CS기본 상식 등등으로 해서 말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기억이 희미해질쯤 되면 가끔씩 면접에서 나왔던 기본문제들을 다시 보긴하는데, 거기서 한 80%정도는 나왔었지만 사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던거 같다. 그 중에 기억이 긴가민가한 면접질문들도 있었다. (뮤텍스 및 세마포어..).그래도 나름 대부분은 대답은 다 했던거 같다.
그리고 해당 회사는 보통 물리서버 기반으로만 개발을 하고 있었고, 추후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도 개발을 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나는 현 회사에서 물리 및 클라우드 서버(k8s 까지) 모두 개발한 경험이 있어서 만약에 뽑힌다면 이 부분때문에 뽑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오래전이지만 빌링 및 결제 관련 쪽 개발을 한 경험이 있어서 면접관이 그 부분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질문을 했던 거 같다. 내 생각이지만 지금 이직하려는 회사는 빌링 혹은 결제관련된 개발이 필요한 인력을 뽑으려고 하는 듯 하다. 사실 속마음은 결제 혹은 빌링은 자신이 없지만(TF 떠난지 2년정도 되었으니..), 설계를 하고나서 피드백을 잘 주신다면 빌링 관련해서도 개발할 수 있다고는 어필했다.
이렇게 해서 2시간 반정도 해서 오후면접이 끝났다. 사실 느낌상으로는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머리속으로는 충분히 아는 거였는데, 상대방에게 제대로 설명을 못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는 많이 규모가 작지만 기술적으로는 괜찮은 회사여서 그래도 가고 싶어하는 회사지만.. 이미 면접은 끝난거고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거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하도 많이 떨어져서 떨어져도 그런갑다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몇번떨어지고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겨를 없이 면접 질문 어떤게 나왔고 다음에 어떻게 면접을 더 잘 볼 수 있는지 생각을 하려고 한다.
면접을 보고나니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쳐서 그런지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 오랜만에 PC방 가서 몇시간 게임하고, 집에서도 게임을 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면접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적어도 주중에는 게임을 안하기 위해 게임을 지웠다. (게임 한 번 설치하려고 하면 용량이 70-80G라서 적어도 1시간 넘게 걸린다.). 이직할때까지는 게임을 아예 안하고 싶은데 이게 마음처럼 잘 안 되긴하는데, 다시 끊으려고 시도를 하려고 한다. 암튼..
'생각과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시작하자 (0) | 2024.02.02 |
---|---|
이직 준비한지 어느덧 10개월... 그리고 이유 (0) | 2024.01.20 |
힘들지만 다시 일어나자...! (0) | 2023.10.24 |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0) | 2023.08.02 |
진전을 하고 있는걸까? (0) | 2018.11.06 |